
특히 뼈아픈 것은 승부처에서 나온 결정적인 한 방이다. 경기 후반 필승조 싸움에서 밀렸고, 한 점 차 승부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이걸 또 내주나"라는 탄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시선은 고우석에게 향하고 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은 복귀전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9회 마운드에 올라 강속구를 앞세워 세이브를 기록하며 '돌아온 수호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LG 벤치의 판단에도 이유는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돌아온 만큼 아직 몸 상태와 리듬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등판하면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결과다. LG가 승부처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면 이런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면서 '그때 고우석이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게 됐다.
결국 답은 고우석의 다음 등판이다. 복귀전에서 보여준 위력을 다시 증명한다면 팬들의 불안은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다. 반대로 공백이 길어지고 LG의 불펜 불안이 이어진다면 "시차 적응"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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