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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경희 골프단 ‘빚투’ 논란... 재단·가족 협회장까지 신뢰가 의심 앞섰다

유명 학원 재단·세계태권도 연맹 총재 아버지 골프장 건설·KPGA 협회장 도전... 신뢰 구축 현실은 ‘골프단’ 창단 후 ‘채무 불이행’ 논란

2026-09-14 14:58:11

/비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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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 “유명 학원 재단·세계 스포츠 단체 총재 아버지 그리고 인맥. 신뢰가 앞설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25년 창단한 경희 골프단. 후원에 목말라 있던 다수의 KPGA와 KLPGA 투어 선수들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골프계의 키다리 아저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국은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골프단을 창단한 주식회사 경희 조준만 대표와 관련한 채무 논란 때문. 조준만 대표는 선수 후원금을 비롯해 각종 채무를 약속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희 골프단 창단 지원과 소속 선수들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 비넘버원 관계자는 “선수 후원금과 인센티브, 골프단 창단식 비용, 자선대회 운영비 등 조준만 대표 측이 부담하기로 했던 비용 상당수를 대신 지급했다”면서 “조 대표가 개인 명의로 차용한 수억원 역시 약속한 기한까지 상환되지 않았다. 미지급 비용이 수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넘버원은 민사·형사 절차에 착수했다. 민사는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는 경기 평택경찰서에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넘버원 최용석 대표는 지난달 말 평택경찰서에서 고소인 진술도 했다.

/비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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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출신인 비넘버원 최용석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경희 송년 행사에 초대받았다. 이 자리에서 조준만 대표를 처음 만났다. 최용석 대표는 “당시 비넘버원 소속 김홍택 프로에 대한 서브 후원 의사를 밝혔고, 이를 계기로 교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두 번째 만남 때 조준만 대표는 자신이 경희대학교 설립자 고 조영식 박사의 손자이며 아버지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인 것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4년 비넘버원 관계자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고 조영식 박사의 선산에도 방문했다. 조준만 대표의 여동생 피아노 연주회도 초대받았다. 조정원 총재와 사석에도 인사를 나누고 식사도 했다. 비넘버원 최용석 대표는 조준만 대표의 요청으로 지난해 10월 중국 우시에도 방문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총회가 열렸는데, 조정원 총재의 마지막 연임 성공 자리였다.
골프 후원에 관심이 있던 조준만 대표는 지난해 3월 경희 골프단을 공식 창단했다. 골프단 창단식은 경희대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 비넘버원은 조준만 대표의 요청에 경희 자선골프대회 행사 대행도 맡았다.

최용석 대표는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가족관계와 인맥 등을 종합했을 때 조준만 대표의 향후 영향력에 대한 신뢰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2025년 12월 송년회에서 조준만 대표는 자신이 2026년 3월부터 경희재단 이사로 활동하게 될 것이며, 재단 이사장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조준만 대표는 골프 관련 사업과 협회장 도전에 대한 의사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대표는 “남양주에 있는 조정원 총재 소유의 토지에 골프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KPGA 회장에 도전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도 여러 차례 들었다”고 전했다.

/비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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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준만 대표의 약속은 첫발부터 제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단 창단 이후 행사 비용 상당 부분과 및 선수단 후원금은 비넘버원 측이 대납했다.

올해 시작된 비넘버원의 비용 정산 요청에 “재단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을 것이며, 대납 비용과 선수 후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구체적인 설명과 재단 관계자와 나눈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내용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용석 대표는 “조준만 대표가 재단 및 가족관계, 사회적 인맥과 재력을 지속적으로 과시하며 주변인들의 신뢰를 형성한 뒤, 골프선수 및 골프업계 관계자들에게 후원과 투자, 향후 사업 등을 약속하고 금전을 차용한 과정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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