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이는 27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 결승에서 일본의 사사키 도아(172.35점)와 오노데라 기누(168.11점)를 제쳤다. 세계 최강급인 개최국 일본 선수들을 모두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종전 한국 최고 성적은 2018년 은주원의 남자 스트리트 동메달이었다.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등 길거리 구조물을 본뜬 코스에서 45초간 자유롭게 달리는 '런'과 단일 기술을 겨루는 '트릭'을 각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합산한 200점 만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트릭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준비한 '널리 270 힐플립 립슬라이드'를 1, 2차 시기 연달아 실패해 0점을 받았고, 코트 밖에서 눈물을 쏟았다.
강준이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같은 기술에 다시 도전했다. 보드 앞쪽을 차고 뛰어올라 발뒤꿈치로 보드를 돌리면서 몸을 270도 틀어 난간 위를 미끄러지는 기술을 완벽하게 해냈다. 착지 직후 우승을 예감한 듯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강준이는 92.40점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어린 나이에 큰 무대의 압박을 이겨낸 17세 소년이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새 역사를 썼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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