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를 놓친 후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이의리 [MBC 스포츠 줏계 화면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30065745079280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KIA는 29일 KT 위즈전에서 5-4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았다. 마운드에는 마무리 이의리가 있었다. 1점만 지키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강현우의 땅볼을 이의리가 잡았다. 병살을 만들 수 있는 타구였다. 2루로 정확하게 송구만 했다면 그대로 2루 주자와 1루 주자를 차례로 잡아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이의리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왜 웃었을까? 자신의 송구가 너무 어이없어서 나온 허탈한 웃음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이 받아들인 것은 달랐다. "실수해놓고 웃음이 나오냐"며 질타했다.
더 뼈아픈 것은 그 이후였다. 오윤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고,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결국 5-5 동점을 허용했다. 블론세이브였다.
KIA는 결국 연장 10회 KT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5-8로 역전패했다. 이의리의 그 한 번의 병살 실패가 곧바로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KIA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은 분명하다.
마무리 투수라면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실수 하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 웃음이 허탈함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이 원한 것은 웃음이 아니었다. 병살을 놓친 뒤 이를 악물고 다음 타자를 잡아내는 모습이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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