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도 노사 갈등을 남의 일처럼 바라보기 어렵다. 그의 2027시즌 연봉은 2,200만 달러다. 원·달러 환율을 1,344원으로 적용하면 약 295억 6,800만 원이다. 이를 메이저리그 시즌의 급여 산정 기준으로 삼는 183일에 나누면 하루 약 1억 6,160만 원이다.
물론 락아웃이 하루 발생했다고 이 금액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것은 아니다. 락아웃 자체와 정규시즌 경기 취소에 따른 급여 손실은 구분해야 한다. 실제 손실 규모는 노사협약과 선수 계약, 급여 지급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현행 노사협약은 2026년 12월 1일 만료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구단주들이 12월 2일부터 락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락아웃은 구단이 선수들의 업무 참여를 차단하는 조치다.
과거에도 노사 갈등은 메이저리그를 멈춰 세웠다. 2021년 말 시작된 락아웃은 2022시즌 개막을 일주일 늦췄다. 1994~1995년 파업 때는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는다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연봉과 직결되는 샐러리캡 문제를 놓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이정후에게도 2027시즌은 중요하다. 계약에 따라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 노사 갈등으로 경기까지 사라진다면 선수로서도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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