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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서 불리하다?' 통념 뒤집는 PO 5차전 팀의 KS 반란사...삼성도 이어갈까

2026-11-03 15:29:00

이제는 한국시리즈 / 사진=연합뉴스
이제는 한국시리즈 / 사진=연합뉴스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팀은 지쳐서 불리하다는 통념, 기록은 반대를 말한다. 오히려 혈투를 뚫고 온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반란'을 일으킨 경우가 더 많았다. 1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6-1로 이겨 3승 2패로 올라온 삼성은 하루만 쉬고 3일 수원에서 정규시즌 1위 kt wiz와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데이터는 kt 편이다. 단일시즌 기준(1989년 이후·양대 리그 1999~2000년 제외) 3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30번(85.7%) 우승했고, 플레이오프 승자의 업셋은 5번(14.3%)뿐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승자를 나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5차전까지 간 13개 팀 중 1992년 롯데(빙그레에 4승 1패), 2015년 두산(삼성에 4승 1패), 2018년 SK(두산에 4승 2패) 등 3팀이 정상에 올라 확률이 23.1%다. 전후기 리그였던 1986~1988년까지 넣으면 1987년 해태(삼성에 4승)가 더해져 26.7%(15번 중 4번)로 오른다.
반면 일찍 끝낸 22개 팀 중 우승은 1989년 해태(PO 3승·KS 4승 1패)와 2001년 두산(PO 3승 1패·KS 4승 2패)뿐으로 9.1%에 그쳐, 혈투 팀의 확률이 약 2.5배 높다. 3전 전승 통과 7팀 중 1팀, 3승 1패 통과 12팀 중 1팀만 우승했다. 삼성도 2024년 LG를 3승 1패로 넘고 쉬었지만 KIA에 1승 4패로 졌다.

이유는 이렇다. 3주 가까이 쉰 1위 팀을 상대로 한두 경기 일찍 끝낸 휴식은 체력 우위가 되지 못하고 타격 감각만 무디게 한다. 반대로 벼랑 끝을 넘은 팀은 집중력과 타격감이 정점일 때 1차전을 맞는다. 1992년 롯데 염종석, 2015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 2018년 SK 김강민·한유섬처럼 플레이오프 영웅의 기세가 한국시리즈를 삼키기도 했다.

다만 최근 5차전 승자인 2023년 kt와 2025년 한화가 모두 1승 4패로 물러난 만큼 마운드 피로 관리는 여전히 삼성의 숙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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