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모두 응원단의 공연을 보러 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목청껏 함성을 지르며 경기를 즐기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다.
그러나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응원 음악과 앰프 소리는 때로 관중의 함성마저 묻어버린다. 응원가가 지나치게 크게 들려 경기 자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하지만 응원의 주인공은 팬들이다. 앰프 음량을 높여 분위기를 억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관중이 자발적으로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의 긴장감, 타자가 결정적인 안타를 때렸을 때 터져 나오는 함성, 승부가 뒤집히는 순간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환호. 이런 장면들이야말로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진짜 감동이다. 차라리 앰프 소리를 줄이고 관중이 마음껏 함성을 지르게 하자.
야구장은 콘서트장이 아니다. 응원은 열정적으로 하되 앰프는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더 큰 음악이 아니라 경기의 재미와 관중이 함께 만들어내는 생생한 함성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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