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도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2014 신인지명회의’가 열린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구단 KT 위즈가 프로야구단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첫 번째 장이 된다는 것도 그렇지만, 올해부터 다시 ‘연고지 우선 지명’이 부활되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로 선발된 우수 인재들이 먼저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은 이후 나머지 선수들이 신인지명회의에 나서는 만큼, 연고지역 외 나머지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다가온 셈이다.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을 후보군은 누구?
또한 4년 전인 2009년에는 좋은 기량을 갖추면서도 해외로 진출하거나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인재들이 적지 않았다. 바로 그 인재들이 다시 ‘프로입문 재수생’이 되어 다시 신인지명회의에 나타나게 되는 셈이다. 그러한 후보군들 중에서는 2009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조국에 우승을 안겼던 이들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교 자원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이는 우완투수 박한길(인천고), 좌완투수 이수민(상원고), 사이드암 안규현(덕수고) 등이다. 박한길은 1학년 당시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단 1이닝만 던졌을 뿐이지만 큰 파장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당시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찍혔기 때문.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의 주 포지션이 원래는 포수였다는 사실이다. 2년이 지난 현재, 이제는 제법 완투 능력까지 갖추면서 KT를 비롯한 각 구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유형의 우완 투수로 덕수고 한주성, 효천고 차명진, 북일고 유희운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고와의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무려 2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주목을 받은 이수민은 지난해부터 배재준(LG)과 함께 상원고 마운드를 양분했던 인재다. 변화구 제구나 위기 관리 능력, 타자와의 정면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 모두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동계훈련을 통하여 빠른 볼 최고 구속도 140km대에 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그와 함께 지난해 2학년의 몸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개성고 심재민, 제주고의 ‘뉴 에이스’ 임지섭도 좌완투수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수 자원 중에서는 역시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2학년 대표팀’으로 뽑힌 포수 안중열(부산고)을 필두로 덕수고 임병욱-임동휘 듀오, 경기고 내야수 심우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2학년 때부터 팀 타선을 책임졌던 장충고 김호재-박찬호 듀오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재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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