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것은 KT와 NC가 올해에도 1차 지명권의 특징이 ‘광역연고’라는 데에 있다. 즉, 자신의 연고지를 포함하여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1차 지명권 1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뽑을 선수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이제는 각 구단이 ‘3군 육성’이라는 대전제 속에 2차 지명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인재 없다? 아니다! ‘영/호남에 인재 많다!’
부산/경남지역에도 유망주가 꽤 많은 편이다. 굳이 홍성무가 아니더라도 잠재적인 측면에서 보면 같은 학교의 좌완 배준빈을 염두에 둘 수 있다. 2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되면서 좋은 구위를 선보인 바 있다. 아니다 싶을 경우 부산지역 고교 최대어, 부산고 류진욱을 선택할 수 있다. 좋은 체격 조건(188cm, 80kg)을 바탕으로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롯데가 군침을 흘릴 만하다. 같은 학교의 내야수, 명건우는 고교선배 정근우(한화)의 판박이. 제대로 성장할 경우 선배 못지않은 야수 자원이 될 수 있다.
호남지역에는 홍성무와 함께 대학 우완 최대어로 분류되는 경성대 이민우가 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50km에 육박할 만큼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대학 내내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큰 속구 투수 유망주를 포기하기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아니다 싶을 경우 광주일고 좌완 에이스 한두솔에게 눈길을 줄 수 있다. 선배 심동섭(KIA)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퓨쳐스리그에서 잘 다듬을 경우 의외로 좋은 재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야수 자원 중에서는 광주일고 포수 송동욱이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수로는 괜찮은 체격 조건(184cm, 87kg)을 갖췄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포수 재원이 하나라도 아쉬운 현 시점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수를 겸하는 광주일고의 팔방미인 채지선을 포함하여 동성고 슬러거, 김민혁 역시 프로 스카우트 팀의 주목을 받는 재원이다.
이에 반하여 KT와 NC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중 선택받지 못한 한 명을 지명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이들이 아니더라도 창원/수원지역 연고권에는 마산고 류재인이나 유신고 김민석과 같은 유망주가 있어 충분히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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