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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IA 6.34…1982년 삼미 6.23

2014-06-19 10:41:22

(사진=KIA타이거즈제공)
(사진=KIA타이거즈제공)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KIA 타이거즈. 현재까지 치욕스런 역사를 써가고 있다.

18일 현재 팀의 평균자책점 6.34. 지금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6점대를 넘은 것은 프로야구 원년이었던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로 평균자책점 6.23 이었다. 6점대에 근접한 팀은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들을 인수해 구단을 창단했던 SK와이번스로 5.99.

원년 한국프로야구는 선수구성이 제대로 된 팀이 많지 않았고 삼미 역시 투수 9명으로 시작할 정도로 엉성한 팀이었다. 1982년 삼미의 평균자책점 6.23은 프로야구의 틀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았을 때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2014년 KIA는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로 형식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왼손투수로 성장한 양현종을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의 데니스 홀튼,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커브를 갖고 있는 김진우 등 이름 만으로는 쟁쟁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현재 평균자책점 6.34. 역대 최악의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다.

18일 광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김진우. 우람한 체격에 시속 150km에 가까울 뿐만아니라 묵직하기까지 한 빠른 볼과 폭포수 같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던질수 있어 제대로만 던지면 타자들이 결코 치기 쉬운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수염을 기른데다 무뚝뚝하기까지 해 타자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그렇지만 볼넷을 남발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4회까지 4사구 5개, 8피안타, 8실점 8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진우는 왜 이렇게 부진했을까. 지난해까지 KIA의 수석코치였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진우는 자신의 볼만 믿고 던지면 된다. 제구가 안되면 코너웍을 할 필요도 없이 가운데로만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하면 된다. 가운데로만 던져도 쉽게 칠 수 있는 볼이 아니다. 그런데 자신의 볼을 믿지 못하고 피해가다 보니 4사구를 남발하게 되고 결정타를 내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단 김진우 뿐만아니라 KIA의 투수들은 대부분 자신감을 상실한 것 처럼 보인다. 훌륭한 타자의 타율은 3할 5푼 정도로 타자와의 게임에서는 절대적으로 투수가 유리하게 돼있다. 열번 대결에서 세번 안타를 치면 타자는 아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복판에 던진다고 해서 다 안타나 홈런을 맞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KIA의 투수들은 잘 못 던져 혹시 안타라도 맞으면 어쩌지 하는 심정으로 던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 저리 피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결국 가운데 던지거나 볼넷을 내줘 자멸하고 만다. 가운데 던지는 볼도 볼카운트가 유리했을때 던지는 것과 불리했을때 던지는 것은 다르다.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조급하게 되지만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여유를 갖고 타격한다. 이런 평범한 사실을 KIA의 투수들은 알고 있겠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가슴이 작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팀 평균자책점 6.34가 나올 수 없다.
KIA의 타자들은 63게임에서 362득점을 기록해 평균 5.75점을 뽑아주고 있다. 그런데 KIA의 투수들은 431실점을 기록해 평균 6.84점을 내주고 있다. 이길수 없는 구조이다. KIA의 투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상위권 진출은 어려울 뿐만아니라 역대 가장 치욕스런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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