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는 5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중견수로 나와 예의 다소 부주의한 수비 동작을 펼쳤다가 호되게 당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푸이그의 단점이 다시금 드러난 장면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다저스가 0-5로 뒤진 8회 푸홀스는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푸이그는 조시 해밀턴의 평범한 뜬공을 잡았다. 포구는 역시 지난해 빅리그 데뷔 때부터 지적돼온 다소 오만하고 불성실한 모습이었다. 머리 위가 아닌 팔을 옆으로 뻗는 동작이었고, 1루 주자의 동태에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다.
수비에 임하는 푸이그의 정신 자세를 질타한 베테랑 푸홀스의 플레이였다. 허를 찔린 푸이그는 진루를 허용한 뒤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정신을 차린 푸이그는 후속 에릭 아이바의 뜬공을 잡은 뒤에는 2루 주자에 대한 견제 동작을 취했다. 이에 푸홀스는 푸이그 쪽을 보고 손사래를 쳤다. '진작 견제를 하지'라는 뜻이었다.
푸홀스는 8회초 공수 교대하는 동안 동료들에게 푸이그의 수비 동작을 흉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기본기가 결여돼 있다는 의미였다. 앞서 6회 수비 때 푸이그는 1사 1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즈의 뜬공을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태그업을 하려던 아이바를 묶었다. 서로 손가락을 흔들며 신경전을 벌어기도 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8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본을 잊었다.
경기 후 푸홀스는 "그게 푸이그가 경기하는 스타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도 재미있었고, 나 역시 그랬다"면서 "그가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푸이그는 1회 유격수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질주하면서 1루수 푸홀스의 발을 건드리기도 했다. 고의는 없었다지만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힐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하는 장면이었다. 아직 푸이그가 배울 게 많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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