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남자배구대회 결승에서 3-0(25-23 25-21 27-25)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네 번째 참가한 AVC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앞선 대회에서는 1회 태국 대회 2위, 2회 이란 대회 6위, 3회 베트남 대회 5위의 성적을 냈다.
인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상대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이란을 준결승에서 꺾고 올라왔고 박기원 감독도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신중을 기했지만, 조별리그에서 3-1로 격파한 만큼 선수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에 가득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서재덕의 스파이크가 인도를 괴롭혔다. 서재덕의 세 차례 후위 공격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물론 직접 코트에 꽂힌 것은 한 번이었지만, 전광인의 득점과 인도의 실수가 모두 서재덕으로부터 시작됐다. 또 서재덕은 10-10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1점 앞서자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1세트 중반 전광인이 연거푸 인도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잠시 끌려 다녔지만, 이내 경기를 뒤집었다. 18-19에서 곽승석과 전광인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다시 앞섰다. 이어 23-23에서 서재덕의 공격과 인도의 실수를 묶어 1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세트 전광인의 연속 실수가 나오면서 7-9로 뒤졌다. 하지만 박상하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이내 동점을 만들었고,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곧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박상하와 신영석, 두 센터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춘 뒤 서재덕의 스파이크로 재차 앞서나갔다.
3세트도 1~2세트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팽팽한 접전 속에 한국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연거푸 실수가 나오면서 11-14까지 뒤졌지만, 전광인,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과 곽승석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해 듀스까지 이어진 25-25에서 서재덕의 공격과 인도의 실수로 승부를 매조지었다.알마티(카자흐스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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