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우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6933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겸 아시안 투어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김태우는 최종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태우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와 아시안 투어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그에 못지않은 값진 성과물을 얻었다.
그러나 추격전을 펼치던 김태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9번 홀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스)가 나게 된 것. 김태우는 9번 홀에서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으며 사실상 우승과는 멀어졌다. 하지만 김태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태우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과 14번 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우가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은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이다. 그만큼 김태우에게 이번 준우승은 특별하다. 안병훈(25, CJ), 통차이 자이디(태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상위 랭커들을 따돌리고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김태우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김태우가 예선전을 거치며 대회 출전권을 얻었고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기 때문이다. 김태우가 1라운드와 2라운드, 3라운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최종라운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김태우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김태우의 골프 인생은 험난했다. 국가대표 출신은 김태우는 이수민(23, CJ오쇼핑), 이창우(23, CJ오쇼핑)와 동기로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지만 인천 아시안 게임 선발전에서 낙마하면서 부진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김태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김태우는 이름까지 개명했고 피나는 연습을 하며 도약을 준비했다.
김태우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 1억 380만원을 받아 지금까지 번 생애 총상금(3947만원)의 2배가 넘는 돈을 챙기게 됐다. 또한 김태우는 1위를 달리고 있던 신인왕 경쟁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신인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인천=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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