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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골프 리뷰] 루키 김태우의 준우승 드라마

2016-10-03 10:56:05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지난 한주 동안 열린 골프에서는 유독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우승자 이상으로 주목받은 준우승자들이 돋보이기도 했다.

[한눈에 보는 골프 리뷰] 루키 김태우의 준우승 드라마

KPGA 겸 아시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올해부터 아시안투어에 편입된 신한동해오픈에는 아시아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그 사이에서 우승컵을 가져간 주인공은 인도의 가간짓 불라였다.

불라는 지난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1, 6933야드)끝난 신한동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기대를 모았던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은 3~4라운드에서 부진해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돋보인 건 루키 김태우였다. 김태우는 최종 14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태우는 이번 대회에 예선을 거쳐서 참가했고, 공동 2위로 프로 최고 성적을 냈다. 이 대회 전까지 김태우가 벌어들인 상금은 3947만원, 이번 대회 김태우의 준우승 상금은 1억380만원이다. 아마추어 시절 주목받았다가 슬럼프를 겪은 후 신한동해오픈에서 신인왕을 굳힌 김태우는 깔끔한 샷과 인생 스토리, 꽃미남 외모 등으로 차세대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이 장면
불라는 선두에 5타 뒤진 채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불라는 이번 대회 가장 어려운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 티티푼 추아프라콩(태국)을 1타 차로 추격했다.
불라는 12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16번 홀(파4)의 위기 탈출이다. 불라의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졌고, 네 번째 어프로치마저 핀에 붙이지 못해 더블보기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불라는 어려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눈에 보는 골프 리뷰] 루키 김태우의 준우승 드라마

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김민선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선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 72, 6573야드)에서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박성현, 조윤지, 임은빈, 이민영과 1타 차였다. 김민선이 1타만 더 잃었더라도 5명이 연장 대접전을 펼칠 뻔했다.

김민선은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는데, 16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이 순간 공동 선두를 꿰찬 이민영이 18번 홀 보기로 미끄러졌고, 김민선은 17번 홀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타수를 벌렸다. 그러나 김민선은 18번 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 끝에 보기 퍼트에는 성공하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이 장면
‘대세’ 박성현의 마지막 라운드 무시무시한 추격전이 이 대회 하이라이트였다. 박성현은 3라운드를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44위로 시작했다. 그러나 무서운 버디 행진으로 전반 라운드를 마치고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박성현은 버디 11개(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8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세웠고, 6개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8번 홀(파4) 더블보기만 아니었다면 우승컵의 향방은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

[한눈에 보는 골프 리뷰] 루키 김태우의 준우승 드라마

레인우드 LPGA 클래식

김인경이 6년 만에 L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인경은 2일 중국 베이징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파 73, 6596야드)에서 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김인경은 2010년 11월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위는 허미정(23언더파), 3위는 이미림(22언더파)이 차지하면서 중국에서 시작한 LPGA투어 아시안스윙 첫 대회를 한국 잔치로 만들었다. 16언더파의 양희영과 이일희가 공동 9위, 15언더파 김세영이 11위다.

◆이 장면
김인경은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상금의 절반을 기부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통 큰 기부 이후 2012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짧은 퍼트 한 개를 놓쳐 우승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리고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서 1타 차 우승을 한 김인경이 18번 홀(파5) 마지막 버디 퍼트를 할 때, 그래서 모두가 숨 죽이고 지켜봤다. 김인경은 4년 전 악몽을 지워내기라도 하듯 마지막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은경 기자, 그래픽=정미예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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