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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트레이닝 코치가 말 하는 #장타 #체력 #노력파

2016-10-06 07:42:54

박성현의연습장면.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박성현의연습장면.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박성현(23, 넵스)이 7주 만에 ‘꿀맛 휴식’을 맞았다.
박성현은 6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않는다. 지난 7주간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이후 한주간 휴식을 갖기로 했다. 박성현은 현재 KLPGA 시즌 7승째로 다승 부문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의 전담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이상우 코치와 지난 4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너무 걱정을 해주시는데, 누구보다 본인이 체력 상태를 가장 잘 안다. 다소 무리한 일정을 치르긴 했지만, 올 시즌의 경우 박성현 프로 본인이 세운 목표를 위해 스스로 강한 의지를 갖고 대회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코치를 통해 올 시즌 KLPGA의 ‘대세’로 자리잡은 박성현의 훈련과 선수 생활의 뒷이야기를 들어 봤다.

박성현과이상우트레이닝코치(오른쪽).
박성현과이상우트레이닝코치(오른쪽).

박성현 장타 비결은 유연성

박성현의 트레이드 마크는 호쾌한 스윙과 장타,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다. 그의 장타력 비결은 타고난 유연함에 있다.
이 코치는 “박성현의 경우 타고난 유연성이 있어서 몸의 꼬임이 만들어지는데 유리하다. 또 타고난 근육 모양이 긴 편이라서 백스윙 때 아크가 커진다는 장점도 있다. 박성현은 몸통과 큰 근육을 사용해서 장타를 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이 비거리를 위해 트레이닝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상체와 하체의 분리’다. 이 코치는 “스윙 때 상하체가 분리돼야 몸통에 꼬임이 생겨서 장타를 칠 수 있다. 꼬임을 만들지 못하면 상하체가 단순히 회전만 하고, 그러면 장타를 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박성현의 타고난 유연성에만 기대는 건 아니다. 박성현은 몸이 유연하다는 장점을 유지하고, 더 강화시키기 위해 스트레칭에 공을 들인다. 또한 코어근육 강화 운동에도 신경을 쓴다. 이 코치는 “상하체가 분리되는 동작을 하면 코어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박성현의 경우 여자 선수 치고 스윙 스피드도 매우 빠른데, 이를 위한 순발력 훈련도 한다. 스피드만 있고 근력이 없으면 근육에 무리가 와서 부상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에도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호쾌한 스윙, 부상 위험?

드라마틱한 동작으로 스윙을 하는 장타자 중에는 부상으로 고생한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장타자 박성현의 스윙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 게 사실이다.

이 코치는 이 부분에 대해 “박성현은 훈련 때마다 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아픈 부위가 생기면 휴식이 최우선이고, 스윙에 대해 늘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장타자들이 대부분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는데, 박성현은 허리 통증은 전혀 없다. 유연하지 않은 사람이 장타를 위해 상하체를 분리시키고 몸통 꼬임 동작을 자주 만들면 문제가 되지만, 박성현은 유연한 게 장점이다. 또 밸런스 훈련과 근력, 유연성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몸에 무리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의피니시동작.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박성현의피니시동작.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박성현은 천재? 아니 노력파!

이 코치가 박성현의 트레이닝 코치를 맡은 건 2014년부터다. 그해 박성현은 지금 같은 '대세'는 아니었다. 당시 KLPGA투어 24개 대회에 나가서 10차례 컷 탈락을 기록했다.

이 코치는 당시를 회상하며 “성적이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박성현의 스윙을 보자마자 매료됐다. 솔직히 국내 여자 골퍼 중에 그렇게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 선수는 난생 처음 봤기 때문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담 트레이닝 코치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박성현이 그저 타고난 선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2년 전, 자주 예선 탈락을 하면 그때마다 속 상할 법도 한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주말에 짐을 챙겨서 훈련을 하러 나왔다.쉬는 걸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면서 “골프 선수 중에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성현은 타고난 선수가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진 선수구나’라고 생각을 바꿨다. 박성현은 코치가 이끌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기가 코치를 리드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박성현은 이번주 휴식을 취한 뒤 13일 인천에서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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