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우(23)가 활짝 웃었다. 김태우는 지난주 막을 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며 프로 데뷔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김태우는 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 697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 1라운드에서도 보기 2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김태우를 먼저 찾아오거나 따라 다니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르다. 팬들이 사진과 싸인 요청을 하고 김태우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태우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김태우는 “일주일 만에 많은 것이 변한 것 같다. 프로 데뷔 후 팬들이 먼저 찾아오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감회가 새롭고 신기한 기분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우를 바라보는 주최 측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 김태우는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홍순상(36, 다누), 위창수(46)와 함께 치른다. 이른바 '방송조'(방송에 많이 노출되는 조)에 편성됐다. '방송조'에는 초청 선수, 디펜딩 챔피언, 상금랭킹 1위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이에 대해 김태우는 “선수로서 가치가 올라간 것 같아서 기쁘다. 하지만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방송조에는 잘 치는 선수들이 있다 보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톱랭커 선수들을 보고 배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태우는 “팬들이 생긴 것이 처음이지만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오히려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팬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팬들이 생기고 관심을 받다 보니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김태우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운부터 여러 가지 것들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다”며 “우승을 의식하기 보다는 한 타, 한 타에 집중해 최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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