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KS를 앞두고 두산의 거의 유일한 약점은 불펜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올 시즌 두산 불펜의 평균자책점(ERA)은 5.08로 10개 팀 중 5위였다. ERA 4.18로 1위인 NC에 비해 다소 손색이 있었다. 두산 선발진의 ERA는 4.11로 1위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불펜이 약점이라고 하지만 리그 후반 이용찬, 홍상삼이 군대에서 제대해 합류하면서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NC도 올해 원종현이 합류해 불펜이 강해진 것처럼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시즌 초반 마운드를 지탱했던 정재훈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3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그렇다면 그 강한 불펜을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안 보는 게 좋다"며 능구렁이처럼 웃으며 에둘러 답했다. 선발이 강한 만큼 최대한 길게 간다는 것. 김 감독은 "3차전도 불펜 가동보다는 최대한 마이클 보우덴이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두산 불펜은 3차전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그러나 3경기에서 4⅔이닝만 던졌다. 평균 2이닝이 채 되지 않는 수치다. 또 이용찬이 3⅔이닝을 책임졌고, 이현승이 1이닝을 던지는 등 2명만 가동됐다. 나머지 6명은 개점휴업 중이다.
3차전에서 두산 선발 보우덴은 사실 7회만 마치고 내려올 뜻을 드러냈다. 당시 7회까지 투구수는 121개. 선발 투수의 적정 투구수를 100개로 보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였다.
2일 4차전 선발은 유희관. 앞선 3명 선발에 비해 가장 ERA가 4.41로 가장 높지만 15승(6패) 투수다. 어쩌면 두산은 올해 KS를 투수 6명으로만 치를 가능성도 적잖다. 두산의 나머지 불펜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마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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