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사인 볼트(31, 자메이카)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한다. 일찌감치 세계선수권대회를 은퇴 무대로 예고했기에 마지막 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트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다. 9초58의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역대 최고 기록 1~3위를 모두 가지고 있다.
올해 볼트의 최고 기록은 9초95. 전체 공동 7위, 세계선수권 100m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실 볼트는 2014년부터 주춤했다. 2014년에는 최고 기록이 9초98에 그쳤고, 2015년에도 9초79, 2016년에도 9초81에 머물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9초69를 찍은 뒤 한 번도 9초6대로 진입하지 못했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가장 빠른 사나이는 저스틴 게이틀린(35, 미국)이었다.
하지만 볼트는 여유가 넘친다.
볼트는 "나를 잘 알지 않는가. 중요한 무대에 서면 나는 절대 지지 않는다. 자신감 100%"라고 자신했다.

기세는 콜먼이 가장 무섭다. 올해 1위 기록(9초82)을 보유하고 있고, 6번이나 9초대를 찍었다. 다만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메이저 대회는 2016년 리우 올림픽 400m 계주가 전부. 미국 선발전 결승에서도 게이틀린에게 1위를 내줬다.
게이틀린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시즌 최고 기록을 냈다. 하지만 볼트와 맞대결에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2013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가 유일하다.
블레이크와 아카니 심비네(24, 남아공) 등도 올해 기록은 볼트보다 빠르다. 크로스토퍼 벨처(23, 미국)도 마찬가지. 하지만 볼트 시대에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100m 금메달을 딴 블레이크를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100m 예선은 5일 오전 4시20분, 준결승은 6일 오전 3시5분, 결승은 6일 오전 5시45분에 열린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200m는 거르고 100m와 400m 계주에만 출전한다. 둘 다 메달을 딸 경우 여자 육상 멀린 오티(57, 자메이카-슬로베니아)가 보유한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14개-금 3, 은 4, 동 7)을 넘어선다. 볼트의 현재 메달은 13개. 금메달이 11개, 전성기 전인 2007년 오사카 대회 은메달이 2개다.
포브스는 볼트의 몸 값을 4500만 파운드(약 671억원)으로 책정했다. 전 세계 운동 선수 가운데 23번째로 비싼 몸, 아니 비싼 다리다. 671억원 다리의 마지막 질주에 금빛이 새겨질까.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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