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의도치 않게 최상의 조합이 이뤄지게 됐다. NC는 준PO에 앞서 지난 5일 정규리그 5위 SK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렀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 제프 맨쉽을 쓰게 됐지만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맨쉽은 당시 4이닝 3실점한 뒤 투구수 90개에 강판했다. 살짝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팀 타선이 폭발해 큰 타격은 없었다. 그리고 닷새를 쉰 뒤 11일 준PO 3차전 등판이다. 가을야구에서 살짝 몸을 푼 뒤 결전에 나서는 일정으로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NC 선수들이 오히려 WC 결정전을 치른 게 더 나았다는 의견이다. 외야수 김성욱은 "포스트시즌(PS)라면 부담감보다는 정규리그 막판 우천 취소 경기 일정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래서 더 편하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정규리그 최종전 뒤 롯데가 나흘을 쉰 반면 NC는 중간에 WC 결정전을 치러 감각이 더 낫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는 1, 2차전에서 3득점에 머물렀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감각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여기에 2차전에 등판한 장현식이 7이닝 비자책 1실점의 쾌투로 자신감을 찾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남은 가을야구에서 NC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장현식은 "사실 지난해 PS에서는 부진했는데 올해는 정신적으로 성장을 한 것 같다"면서 "만약 준PO 5차전이 열린다면 불펜에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정규리그 4위는 10구단 체제에서는 WC 결정전을 치러야 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다. 그러나 NC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4위 LG도 WC 결정전을 치른 뒤 오히려 기세가 오르며 3위 넥센과 준PO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NC는 3차전을 내준다면 오히려 벼랑에 몰릴 수 있다.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이재학이 올해 5승7패 ERA 5.67로 12승6패 ERA 3.68의 롯데 박세웅에 밀리는 성적이기 때문이다. 과연 NC가 지난해 LG의 돌풍을 이을지, 롯데가 3위의 우위를 점할지 지켜볼 일이다.마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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