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점에서 NC 포수 김태군은 최근 2년 동안 포스트시즌(PS)에서 양의지에게 완패를 당한 셈이었다. 특히 지난해 KS에서 NC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4연패로 무너졌다. NC는 KS 4경기에서 20점을 내줬고, 두산은 단 2실점이었다. 물론 투수진의 문제도 있었지만 포수도 온전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번 PO를 앞두고 김태군은 "의지 형은 2살밖에 많지 않지만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라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많이 배웠다"고 양의지에 대한 경외와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3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만나는데 기대가 되고 열심히 한번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태군은 선발 장현식의 긴 이닝을 돕지는 못했다. 김태군-장현식 배터리는 3회까지 탈삼진 6개에 1실점투를 펼치며 롯데와 준PO 2차전 7이닝 비자책 1실점 깜짝 호투를 재현하는 듯했다. 그러나 4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타석에서는 양의지가 앞섰다. 국내 정상급 공수 겸장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는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4회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
사실 여기에 양의지도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경기 후 스크럭스는 홈런 상황에 대해 "니퍼트의 슬라이더가 들어올 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포수의 볼 배합을 읽었다는 것으로 두산 배터리는 상대와 수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고 만 것이다. 양의지는 8회 불펜진의 7실점 때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김경문 NC 감독 등 왕년 OB 포수 출신 사령탑의 세 번째 가을야구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PO. 과연 두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양의지와 김태군의 안방마님 격돌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일단 첫 대결에서는 김태군이 최근 패배를 설욕했다. 양의지의 반격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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