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전설을 썼다.
양현종은 9이닝동안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KIA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최동원(롯데), 김태한(삼성), 정삼흠(LG, 정명원(현대), 정민태(현대), 리오스(두산) 등 당대 KBO 리그를 대표했던 투수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정명원은 1996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양현종처럼 1-0으로 끝난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그가 던진 122번째 공에 두산의 강타자 양의지가 헛스윙을 하면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최초의 1-0 완봉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1-0 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2004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이 현대를 1-0으로 눌렀고 가장 최근에는 2011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5차전에서 삼성이 SK에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승리투수는 선발 차우찬, 마무리 투수는 '끝판대장' 오승환이었다.
양현종은 적어도 2차전에서만큼은 KIA의 선발 에이스이자 동시에 마무리 투수의 역할까지 해냈다.
소감도 남달랐다. 양현종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고 이렇게까지 집중한 것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역대 한국시리즈 완봉승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정명원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때 기록한 9개.
또 가을야구 단골손님인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2013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게 0-2로 패한 이후 무려 33경기만에 처음이다.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거 보유했다는 점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2.5점을 올렸고 불과 하루 전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헥터를 상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양현종의 호투는 그 의미가 더 크다.광주=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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