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투수 양현종의 활약이 단연 최고였다. 9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의 눈부신 호투로 완봉승을 달성했다.
가을야구의 기록도 새로 쓴 양현종이다. 1-0 완봉승은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의 기록이다. 포스트시즌까지 넓혀도 역대 세 번째다. 양현종에 앞서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9차례 있었지만 1-0 살얼음판 승부에서 나온 완봉승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직구 컨디션이 좋은 양현종의 상태를 고려해 직구 위주로 볼 배합을 가져가다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던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양현종과 한승택은 1년 전 가을야구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상대와 내용이 달랐을 뿐이다.
지난해 10월 11일. 양현종과 한승택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출전했다. 당시 KIA는 1차전을 4-2로 승리했지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1승이 더 필요했다. 그리고 팀의 운명을 결정할 무대에 양현종과 한승택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결과가 아쉬웠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0-1로 고개를 떨궜다. 그렇게 KIA의 가을야구는 두 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아픔이 반복되지 않았다. 지난해 새드엔딩으로 끝이 났던 그들의 가을 드라마도 1년 만에 내용이 달라졌다. 양현종은 주연답게 화끈한 세리머니로 지켜보던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물론 이 가을 드라마도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용만 달라졌을 뿐이다. 해피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거둬야 한다. 그리고 KIA 배우들의 '발 연기'만 나오지 않는다면 결말 역시 지난해와 달라질 전망이다.광주=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