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지난 4월 SK 와이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명기와 김민식을 영입했다. 이들은 각각 주전 외야수와 주전 포수가 됐다. 시즌 중반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김세현을 영입했다. 김세현은 한동안 부진했지만 9월 들어 부활 찬가를 불렀고 한국시리즈에서 듬직한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한 팀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이처럼 핵심 포지션을 두루 채운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명기와 김민식, 김세현은 KIA가 달성한 8년만의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이명기는 올시즌 주로 리드오프를 맡으며 정규리그 타율 0.332, 9홈런, 63타점, 79득점을 올렸다. 시즌 막판 발목을 다쳐 우려를 낳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쳐 우승을 도왔다.

김세현의 영입은 마지막 순간 빛을 발했다. 전반기 기간에 부진했고 이적 후에도 한동안 감을 찾지 못했던 김세현은 한국시리즈 3,4차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KIA 불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1점차 득점권 위기를 실점없이 막은 3차전 8회말 수비는 단연 압권이었다.
이명기는 시즌 마지막 날이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도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고 김민식은 에이스 헥터와 배터리를 이뤘다. 김세현은 5차전에서 선행주자 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3,4차전 활약이 없었다면 KIA의 우승도 없었다.
KIA는 올해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외야수 노수광과 여러 유망주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갖고 전력을 보강한 그 판단은 한국시리즈 통산 11번째 우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KIA의 2017시즌은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트레이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잠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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