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우승이다. ‘1강’이라는 평가에도 시즌 도중 팀 안팎으로 잡음이 유독 많았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오롯이 자기 역할에 집중할 수 없어 세차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전북의 결말은 우승이다. 올 시즌도 전북은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여러 면에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올 시즌 우승을 놓고 보면 나는 특별히 한 게 없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우승”이라고 공을 돌렸다.
선수단을 향한 고마움은 단순히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는데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꼈고, 또 간절하게 우승을 바랐다. 그래서 단 한 명도 불만을 보이지 않아 더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최강희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 선수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유럽의 응원문화, 경기장 분위기를 부러워했는데 전북 팬들이 경기장 응원 문화를 바꿔줬다”고 평가한 최강희 감독은 “덕분에 일반 팬까지 경기에 집중해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선수단 사이에 홈에서는 절대 지면 안 된다. 지더라도 걸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와야 한다는 문화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가면 우리의 경쟁력이 자꾸 떨어진다, 상대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는 최강희 감독은 “계속해서 경쟁력 갖춘 팀을 만들고 싶다. 예산 문제로 구단과 부딪치는 일도 있지만 지도자는 선수 욕심을 끝까지 내야 한다. K리그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완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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