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KS무대가 떨릴 법도 했지만 임기영은 진정 무대를 즐길 줄 아는 투수였다. 오히려 큰 무대가 더 편안한 듯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냈다. 결국 KIA는 두산을 꺾고 2017시즌 KBO리그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모두가 KS 우승에 젖어있을 때도 임기영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나의 시즌은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끝나야 함께 마감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임기영은 이 무대에서 진정한 '빅게임 피처'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KS에 이어 국제무대까지 기세를 끌고 온 임기영이다. 연습 경기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여 우려를 샀지만 이는 기우였다. 큰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임기영이 단연 으뜸이었다.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완벽한 제구력이 뒷받침되니 대만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선동열 감독도 임기영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너무 잘 던져줬다. 기대는 있었지만 이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며 "5이닝 정도 생각했는데 7이닝을 소화해줬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체인지업이 더 좋아지는 모습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팀 사령탑의 눈도 사로잡은 임기영이다. 대만 홍이중 감독은 "임기영의 변화구가 아주 좋았다. 대만에는 이런 유형의 투수가 없다"며 "제구력과 변화구가 아주 훌륭했다. 우리 타자들이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겼다"고 혀를 내둘렀다.
KS에 이어 국제무대까지 섬렵한 임기영. 이제는 어엿한 '빅게임 피처'로 자리매김했다.
도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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