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LG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도 내년 시즌 우승을 결정지을 요소가 되기는 쉽지 않다. 김현수가 올해 부족했던 LG의 장타력을 한순간에 보강시켜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승 전력을 온전히 간수할 KIA의 2연패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양현종과 김주찬 2명의 FA(자유계약선수)가 남아 있지만 KIA를 떠날 확률은 높지 않다. 올해 사상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KS) MVP,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양현종이나 김주찬 모두 다른 팀으로 갈 마음은 크지 않다.
다른 팀들의 스토브리그는 어떨까. 일단 정규리그 및 KS 준우승팀 두산은 전력 누수가 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NC와 롯데 역시 전력 변화가 있다. 내년 우승에는 도전하지만 확실한 전력 우위가 보이지 않는다.

NC도 외인 투수를 모두 갈아치웠다. 터줏대감이던 에릭 해커와 빅리그 출신 제프 맨십을 모두 내쳤다.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롯데도 안방마님 강민호(삼성)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 나종덕, 김사훈 등 백업 포수들이 얼마나 성장할지가 미지수다.
결국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기적적인 전력 보강은 아직 없었다. 지난 시즌 뒤 KIA는 4년 100억 원에 최형우를 영입해 전력의 화룡점정을 이뤘다. 여전히 엄청난 존재감의 김현수가 남아 있지만 어느 팀을 가든 아쉬움은 있게 마련이다.
변수는 부상이다. 올 시즌 전만 해도 두산은 지난해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단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마이클 보우덴을 비롯해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등 우승 주역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KIA도 이런 전철을 밟지 말란 법도 없다.
KIA 역시 마무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쨌든 KIA의 전력이 우승에 가장 가깝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과 롯데, NC, SK, LG 등 강팀들의 분전이 KIA의 연패를 막을 수 있을까.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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