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FIFA 랭킹과 함께 한국 축구의 2017년을 돌아봤다.
◇1월 37위
◇2월 39위
슈틸리케 감독은 위기 탈출을 위해 외국인 코치 영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단기 계약으로 올 수 있는 외국인 코치는 없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대표팀 코치로 불렀다.
◇3월 40위
이후 홈에서 열린 시리아전 1-0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본격적으로 슈틸리케 감독 거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4월 43위
대한축구협회는 논의를 거쳐 슈틸리케 감독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대신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베테랑 코치 영입을 결정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을 이끈 정해석 수석코치를 합류시켰다. 대신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사퇴했다.
◇5월 43위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슈틸리케 감독은 스스로 원칙을 깼다. 카타르전 명단에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박주호(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발탁한 것. 슈틸리케 감독은 조기 소집까지 강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6월 43위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라크와 평가전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33년만의 패배.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6월15일 전격 경질됐고, 기술위원장도 이용수 부회장에서 김호곤 부회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로 인해 잔여 연봉 15~18억원을 받게 돼 팬들의 비난 목소리는 더 컸다.
◇7월 51위
한국 축구를 구할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이 7월4일 선임됐다.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던 신태용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거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사임했고,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합류했다.
◇8월 49위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치를 명단에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 베테랑들을 호출했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각오가 엿보였다.
하지만 이란전에서 11대10 수적 우위에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나마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발견은 수확이었다.
◇9월 51위
이란전 무승부 후 떠난 우즈베키스탄 원정. 신태용 감독은 "이기러 왔다"는 말과 달리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0-0으로 비겼고,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헹가래 논란에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 논란까지 겹치면서 월드컵 진출에도 여론은 싸늘해졌다.
◇10월 62위
K리그 일정 탓에 해외파 23명으로만 유럽 2연전을 떠났다. 이미 비난이 커진 상황에서 러시아(2-4 패), 모로코(1-3 패)전 모두 졸전을 펼쳤다. 변형 스리백은 효과가 없었고, 히딩크 감독을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기간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물론 감독이 아닌 기술자문 역할을 요쳥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히딩크 감독의 사양이었다.
특히 10월 FIFA 랭킹 62위는 처음으로 중국에 뒤진 순위였기에 충격이 더 컸다.
◇11월 59위
대한축구협회는 11월 두 명의 스페인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잔뼈가 굵은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였다. 신태용 감독이 요청했던 부분이다.
때 마침 한국 축구도 살아났다.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격파했고, 유럽 세르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에만 오면 주춤했던 손흥민이 살아났고, 여론도 조금씩 회복됐다.
◇12월 60위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 없이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중국과 2-2로 비긴 뒤 북한을 상대 자책골 덕분에 1-0으로 꺾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지만, 여론은 다시 돌아서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일전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다. 숙적 일본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1979년 한일 정기전 이후 38년 만에 한일전에서 4골을 넣었고, 모처럼 환호를 받았다. 동아시안컵 2연패는 덤이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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