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에도 어린 유망주들의 활약이 낯설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1999년 정창근(당시 안양)이 16세2개월에 K리그에 데뷔한 것이 스타트였다. 이후 K리그에는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 열풍이 불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경우 프로 데뷔는 만 18세였지만, 도봉중학교를 중퇴하고 일찌감치 서울에 입단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청용이 2007년 리그 컵대회 도움왕에 올랐을 때 만 19세였다.
하지만 2006년 이후 K리그 규정이 바뀌었다. 프로 계약에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만 18세 이상'이라는 제한을 두면서 어린 스타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013년부터는 23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도 생겼다.
드래프트제가 부활했다가 다시 폐지되는 등 규정도 조금씩 변했지만, 연령 제한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12년 만에 다시 프로 계약 연령이 바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이사회를 통해 프로 계약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17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만 17세, 고등학교 2학년도 기량만 출중하다면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 프로 계약 연령을 만 18세로 높인 것은 유소년 클럽의 정착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오히려 구단 산하 유소년 팀 자원을 해외에 뺏기는 사례가 발생했다. 결국 연맹은 프로 계약 연령을 다시 낮췄다.
고등학교 2학년, 즉 고등학교 졸업 1년 전부터 프로 계약이 가능해졌다 또 프로 계약 후에도 졸업 전까지는 유소년 대회와 프로 경기 출전을 병행할 수 있다.
연맹은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선수들에 한해 연맹 주관 유소년 대회와 프로경기 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 우수한 선수의 조기 프로 진출 길을 확실하게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론적으로는 고등학생의 K리그 데뷔가 가능해졌다. 과연 고교생 K리거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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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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