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1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주재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단일팀 구성이 결정됐다. 기존 대표팀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고, 경기당 3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하지만 남북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새러 머리 대표팀 감독은 "북한 선수들에게 우리 전술을 알려주는 데만 해도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창올림픽에 앞서 대표팀은 오는 2월4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올림픽선수촌에 입성한다. 이후 2월10일 스위스와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스웨덴과 평가전까지는 2주, 올림픽 첫 경기까지는 20일 남았다.
일단 대표팀은 현재 합숙 중인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과 훈련 장소 등을 고려하면 선수촌이 가장 이상적인 장소다.
북한 선수들의 역할은 현실적으로 4라인이 될 전망이다. 아이스하키는 6명이 빙판에 나서는데 골리를 뺀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 한 조를 라인으로 부른다. 보통 1~4라인이 교대로 출전한다.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4라인에서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 대회에서 북한을 3-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경기당 출전해야 할 3명의 북한 선수들이 한 라인에서 뛰는 게 호흡 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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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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