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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같은 파트너 있으면 나와 봐!' 유럽서 ‘유쾌’했던 손-케 듀오, 미국선 ‘美친’ 흥부(손흥민-부앙가) 듀오

2025-09-22 16:19:49

손흥민과 부앙가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과 부앙가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언제나 '파트너'가 있었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과 함께 만든 공격 듀오는 EPL 역사를 다시 썼다. 그리고 이제는 미국 MLS에서 부앙가와 함께 또 하나의 듀오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유럽에서 '유쾌'했다면,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美친' 시너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단순한 투톱이 아니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무려 47골 합작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는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으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16년 스토크 시티전에서 첫 합작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의 움직임과 눈빛만으로도 의도를 읽는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케인이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손흥민이 측면을 흔들면 케인이 마무리를 맡았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패턴은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유쾌한 듀오'라는 별칭은 그래서 붙은 것이다.
그리고 이제 손흥민은 미국 땅에서 새로운 듀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전, LAFC는 4-1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손흥민은 홈 데뷔 골을 넣었고, 부앙가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홈 팬들 앞에서 넣은 첫 골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메시지였다. '손흥민은 여전히 세계적인 클래스이며, MLS에서도 적응이 아닌 지배를 시작했다'는 선언이었다.

이 경기에서 더 주목받은 건 '흥부 듀오'였다.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골과 도움으로 호흡을 맞췄다. 둘은 MLS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7경기 만에 6골로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고, 부앙가와의 합작 득점은 팬들에게 과거 손-케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차이는 있다. 케인이 중심을 잡아주며 손흥민이 뒷공간을 노렸다면, 부앙가와의 조합은 훨씬 더 직선적이고 폭발적이다. 그야말로 '美친' 듀오라는 표현이 딱 맞다.

손-케 듀오는 47골이라는 '넘사벽' 기록을 세웠다. 그 수치는 단순한 합작골이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파트너십의 증거였다. 이제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파트너와 그 역사를 다시 써가고 있다. 물론 MLS가 EPL과 같은 무게감을 가진 무대는 아니지만, 부앙가와 함께 보여주는 호흡은 기록 이상의 기대감을 준다.
만약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손-부앙가 듀오가 MLS에서 '최고의 듀오' 자리를 차지하는 건 시간문제다. 나아가 손흥민 개인에게는 '유럽에서도 성공, 미국에서도 성공'이라는 독보적 커리어 라인이 완성될 수 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또 어떤 득점과 기록이 쏟아질지, 그리고 '흥부 듀오'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금은 그 여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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