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결국 프로배구 V리그도 멈췄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무관중 경기를 유지하기로 한 여자프로농구(WKBL)만 열리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 및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도드람 2019∼20 V-리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KOVO 관계자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 남자부 경기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예정된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부터 중단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배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에 돌입했지만, 지난 주 여자부 흥국생명 의무 트레이너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검사를 받으면서 선수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리그를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2일 남녀부 13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서울 마포구 KOVO 사무국에 모여 긴급 실무위원회를 열고 KOVO에 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KOVO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프로축구의 K리그 개막 무기한 연기, 한국야구위원회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취소, 한국농구연맹(KBL)의 프로농구 중단 결정 후 KOVO마저 중지되면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WKBL만 무관중으로 진행되게 됐다.

KBL은 3주간 중지한 뒤 오는 23일 리그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WKBL은 잔여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되 WKBL 구성원 가운데 자가격리 대상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정규리그를 즉각 중지하기로 했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