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홀리필드와 타이슨의 3차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싱계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둘 간의 대결은 특급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홀리필드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자선단체와 관련된 시범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홀리필드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돈이다. 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이 주어질 지 모르겠지만 타이슨과는 한번 다시 해볼만하다고 본다. 나는 돈이 얼마나 좋은 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홀리필드의 맞상대로 타이슨을 꼽았다. 2006년 공식적으로 은퇴한 타이슨은 최근 "올해 내에 자선경기에 출전할 것"을 선언했다. 복귀선언이후 타이슨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료용 대마사업에 성공한 그는 불어났던 체중을 크게 줄이며 최근 훈련영상에서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몸놀림을 보였다.
홀리필드와 타이슨은 지난 1997년 WBA헤비급 타이틀전 리매치를 가졌다. 유명한 전설의 '핵이빨' 타이틀전이었다.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교묘한 박치기에 눈가가 찢어지며 화가 폭발해 그의 오른쪽 귀를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 사건이후 타이슨은 자격정지와 수십만 달러의 벌금을 내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홀리필드는 26년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총 2억달러를 벌었다. 이 중에는 1996년 11월 타이슨에게 11회 TKO 승을 거두고 벌은 3,000만달러가 포함됐다. 그후 재대결에서 오른쪽 귀의 일부을 잃었지만 챔피언을 지켰고 다음 해 다시 3,500만달러 거머쥐었다.
둘은 한때 광고를 같이 찍기도 했다. 홀리필드는 "타이슨은 이제 아주 온화한 매너남이 됐다. 예전과 많이 다르다"며 올해 초 LA에서 팟캐스트를 통해 한 번 만났다고 밝혔다. 홀리필드와 타이슨의 3부작이 될 '세기의 재대결'이 과연 열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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