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철인3종 선수 인권침해 관련 회의 참석한 문체부 박양우 장관.[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70717230002608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문체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철인3종경기 선수 인권침해 관련 조치 및 향후 계획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법무부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 등이 참석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이 고 최숙현 선수와 가족의 신고 이후 왜 처리가 왜 지연되었는지, 대한체육회 등 인권보호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 안 되었는지, 책임자들이 누구인지,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어 "스포츠 현장에 대한 법률 지원, 인권 침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징계정보 통합관리체제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도 추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관계 기관은 신속한 수사,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 등으로 힘을 보탤 방침이다.
고(故) 최숙현 선수는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숙현 선수에게 '가해 혐의자가 처벌받고 이를 제보한 자신은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 단체는 없었다.
결국 최숙현 선수는 지난 달 26일 오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인 6일 가해 혐의자인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 장 모 선수에게 영구 제명, 선배 김모 선수에게 10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고 최숙현 선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체육계 폭력 '근절'을 바라는 목소리는 더 커졌고 현재 가해 혐의자들의 사법 처리와 재발 방지 등 산적한 문제도 있다.
박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체육계가 온정주의에 빠졌던 것도 사실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고 최숙현 선수와 관련된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침해에 경종을 울리고자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고 최숙현 선수와 추가 피해자가 가해자로 지목한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의 예를 들며 "대한체육회와 종목 단체, 각 지역 체육회와 소통해 무자격자들이 지도자가 되는 것은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자들도 박 장관의 뜻에 공감하며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박 장관은 8월에 출범할 체육계 인권보호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는 수사를 의뢰할 수 있는 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독립기구가 될 것이다. 당연히 수장은 상임으로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계 인권침해와 비리, 불공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보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계 기관도 협조를 약속했다.
여성가족부는 해바라기센터 등 전문기관을 활용한 추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예방에 힘쓰고 신속한 피해 보호와 익명신고가 가능한 상담·신고 전화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고 경찰청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이달 9일부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경주시체육회가 언급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해체와 관련해 "팀을 해체하는 건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책임 있는 행동도 아니다"라고 반대의 뜻을 표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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