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709100858033858785c13be8222111204228.jpg&nmt=19)
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블랙호크스 구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팀명 및 로고 고수 방침을 공표하며 "미국 원주민의 문화 유산과 공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시카고 블랙호크스의 팀명과 로고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인 일리노이 '사크 앤드 폭스 내이션'(Sac & Fox Nation) 부족의 블랙호크스를 상징한다"면서 "그의 삶과 리더십은 세대를 넘어 수많은 원주민과 일반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호크스는 1926년 창단 이래 1934·1938·1961·2010·2013·2015 총 6차례 NHL 챔피언 트로피 '스탠리컵'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이들은 창단 당시부터 지금까지 같은 팀명과 로고를 유지했다.
이들은 경기 전 선수 입장식 또는 인터미션 공연에서 종종 원주민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랙호크스 팀명과 로고가 인종적 고정관념을 영속화한다고 주장해왔다.
블랙호크스 측은 "존중과 경멸에 대한 표현이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다른 팀들도 이 문제에 대한 대화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호크스와 마찬가지로 원주민 관련 명칭을 사용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지난주, 팀명 및 로고 교체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레드스킨스와 인디언스도 "미국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고 지지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자랑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다"며 오랫동안 개명을 주저하다 스폰서 압력 등에 의해 최근 입장을 선회했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