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컬링경기연맹 로고[대한컬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715121518071958785c13be8222111204228.jpg&nmt=19)
컬링연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14일 김 부회장의 회장 대행 선임을 인준했다.
김재홍 전 회장이 지난 4월 17일 자로 사임한 지 약 석 달 만에 회장 대행마저 교체된 것이다.
2016년 9월 장문익 초대 통합회장을 선출했으나, 체육회 감사 결과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2017년 6월 8일 회장의 인준이 취소됐다.
이후 연맹은 회장을 공석으로 남겨둔 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했다. 회장 없는 연맹은 체육회 정관에 따라 관리단체로 지정 당했다.
그 과정에서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의 주역 '팀 킴'(경북체육회)이 지도자 갑질을 폭로, 연맹의 관리 부실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
연맹은 지난해 6월 29일에야 선거로 김 전 회장을 선출하며 2년의 수장 공백을 채웠다.
김 전 회장은 물러나면서 "종전 집행부가 처리한 회계 경리와 결산 내용, 재물관리 의혹들을 투명하게 정리할 수 없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체육회는 연맹의 회계와 행정 문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회장의 사임으로 회장 대행을 맡은 유 부회장도 지난 10일 사퇴했다. 연맹 관계자는 "유 부회장은 본업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업무 처리 과정을 보면 연맹 내부 상황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총 세 명인 컬링연맹 부회장 중 유 부회장을 제외한 김 부회장과 강상원 부회장이 새로운 회장 대행 후보였다.
연맹은 새 대행을 누구로 할지 내부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두 후보를 모두 추천, 결국 체육회가 결정하도록 했다.
국내 컬링 종목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계기로 최대 전성기를 맞았지만, 연맹은 내부 문제를 계속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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