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과 안요한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9173016088094fed20d3046125424526.jpg&nmt=19)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꺾었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3패로 예선 탈락하고, 2019-2020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이번 대회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3년 만에 다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요한은 속공 성공률 100%를 찍었고, 김명관은 블로킹 득점을 5개나 했다. 김명관은 대회 라이징스타에 뽑혔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러셀의 화력과 블로킹에서의 우세(3-0)를 앞세워 손쉽게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제천 출신 토종 라이트 임동혁을 내세워 반격했고, 2세트를 챙겼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박철우는 5-6에서 서브 범실을 하고, 이후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 정지석에게 블로킹 당했다.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잠시 숨을 고른 박철우는 18-20으로 밀린 상황에서 다시 코트를 밟았다.
곧바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박철우는 긴 랠리 끝에 상대 블로커 손을 보고 노련하게 터치 아웃으로 득점했다.
이어 러셀의 서브가 정지석의 손을 맞고 그대로 넘어오자 박철우가 또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3연속 득점으로 21-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한국전력은 러셀의 서브 득점으로 또 한 걸음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한국전력은 이를 받아냈고 박철우가 오픈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23-20에서 러셀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막판 역전을 허용해,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5세트 대역전극으로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는 쫓기는 처지였다.
6-9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러셀의 후위 공격에 이어 조근호가 임동혁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기세를 올렸다.
김명관이 정지석의 오픈 공격마저 블로킹하며 한국전력은 9-9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결승전 승부는 5세트 듀스로 흘렀다.
고비를 넘기는 동안 한국전력 선수들은 더 단단해졌다.
18-18에서 박철우는 노련하게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반면, 대한항공 정지석의 퀵 오픈은 네트를 맞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한국 남자프로배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4연승을 내달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한국 무대 첫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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