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왼쪽)와 박해민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1802342800016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가장 먼저 윤곽이 잡힌 주인공은 박찬호다. KIA와 kt가 끝까지 잡으려 애썼지만, 결국 두산이 가져가는 분위기다. 계약 규모는 4년 80억 원선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두산이 그만큼 유격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김현수로 향한다. 문제는 LG와 김현수 사이에 생긴 '진실게임' 논란이 그의 거취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잔류 의지가 있어도, 구단과 관계가 틀어진 상태에서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 건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친정 두산 복귀가 깔끔한 선택이냐면 그것도 아니다. 두산은 LG와 잠실 라이벌 관계다. 석연치 않게 복귀할 경우 LG 팬들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
흥미로운 건 박해민까지 kt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영입에 실패하면서 외야 보강 필요성이 커졌고, 박해민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LG 입장에서는 김현수 협상에서 밀리는 순간, 박해민을 붙잡기 위해 '올인'해야 한다. 결국 LG는 둘 중 한 명만 지켜도 선방, 둘 다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둘 다 놓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kt의 매물 확보 방식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원하면 간다, 조건으로 압도한다.' 이 방식은 LG나 두산보다 현재 더 유연하고 빠르다. 지금의 물밑 흐름이라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전망이다.
따라서 LG는 선택해야 한다. 감정의 골이 생긴 김현수에게 다시 최고 대우를 해줄 것인지, 아니면 박해민을 확실하게 잡을지 결정해야 한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박찬호 영입에 쏟아부은 강력한 추진력을 김현수 쪽으로 또 사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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