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72억원에 영입했던 안치홍(35)을 무섭게 내쳤다. 이제 겨우 4+2년 계약 중 2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도 1년 못했다고 씨늘하게 돌아섰다.
안치홍은 계약 첫 해인 2024년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으로 나름 몸값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2에 그쳤다.
최대 6년 계약을 한 베테랑 선수를 이렇게 2년 만에 내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찬호의 80억원 계약보다 더한 충격이 팬들을 엄습했다. 한 해 정도는 더 기회를 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하지만 한화는 안치홍보다 젊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한 모양새다. 안치홍이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한화의 이 같은 결정은 역시 거액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해부터 부진했던 엄상백과 심우준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못하면 쫓아내겠다는 경고의 사인인 셈이다.
한화가 안치홍을 버리자 키움 히어로즈가 그를 덥석 품었다. 안치홍은 키움의 젊은 선수들의 '롤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의 전력이 하위권이어서 한화에서처럼 큰 부담 없이 뛸 수 있을 것이다.
키움은 한화에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을 지불하면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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