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혼전이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2번 홀과 7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해 전반 9홀에서 2오버파로 2언더파가 됐다.
그러나, 5~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2언더파를 만들면서 회생했다.
이후 15번 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슨이 주춤하는 사이 선두에 5타 차 공동 9위로 출발한 김아림의 무서운 추격전이 시작됐다. 김아림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아림은 10~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6~18번 홀에서 신들린 듯한 버디 퍼트로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어느듯 3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신은 김아림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올슨이 친 티샷은 그린 뒤까지 굴러가 러프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어프로치 샷이 너무 길어 4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김아림과 2타 차가 돼 우승 기회가 사라진 올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김아림의 역전극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