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스토리] 고 정상영 KCC 회장 "차기 KBL 총재는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에게 맡겨라" ...총재 순서가 된 KCC 프로농구단, 고인의 유언 받들어 추천

김학수 기자| 승인 2021-06-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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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신임 KBL 총재 [KBL 제공]
KBL 제10대 총재에 김희옥(73) 전 동국대 총장이 선임됐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대부분의 농구인들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신임 총재가 프로농구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총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신임 총재는 동국대 총장 재임기간(2011-2015년)을 빼면 대부분 법조계에서 활동했던 정통 법조인이었다. 사법고시 출신으로 법무부 차관을 지냈으며헙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했다.

김 신임 총재는 돌아가면서 총재를 맡는 KBL의 관례에 따라 KCC가 추천한 인사이다. KCC는 새 총재가 그동안 학계와 법조계, 관계 등에서 쌓은 경륜과 덕망을 바탕으로 프로농구 중흥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보도자료에서 추천 배경을 밝혔다.

KCC에서 김 신임 총재를 추천한 것은 지난 1월 85세로 타계한 정상영 KCC 전 회장과의 친분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막내 동생이기도 한 정 전 회장은 생전 “KCC 순서로 돌아올 차기 KBL 총재는 김 전 총장에게 맡기면 좋겠다”는 유언을 큰 아들 정몽진 KCC 현 회장 등 유가족들에게 남겼다고 전해졌다. 김 신임 총재는 정 전 회장과 동국대 동문으로 생전 KCC 법률적 자문을 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용산고, 동국대를 거친 정 전 회장은 농구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1980, 90년대를 주름잡던 현대 농구단이 2001년 IMF 구제금융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구단을 인수했다. 어려움을 겪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5차례나 맡아 적극적인 투자로 이상민, 추승균, 서장훈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KCC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아 모교인 용산고와 동국대를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정몽진 KCC 현 회장 등은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별 이견없이 김 전 총장을 차기 KBL 총재로 추대하기로 하고 KBL 회원사들과 합의를 통해 추대하게 됐다는 게 KBL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농구계와 인연이 없었던 김 신임 총재는 KCC의 전폭적인 지원과 KBL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앞으로 3년간 프로농구계를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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