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서 모서기는 지면을 발로 지탱하는 자세인 서기 동작의 하나이다. 원래 서기자세는 겨루기에서 공격과 방어기술을 하기 위해 취하는 것으로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동작이 있다. 모서기는 몸 각도를 틀어 두 발로 나란히 선 자세를 말한다. 서있는 동작이 몸과 각도를 이루었기 때문에 ‘모’와 ‘서기’를 결합해 쓴 것으로 보인다.
국기원 발간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모서기는 몸이 왼 앞쪽이나 오른 앞쪽을 향한 상태에서 두 발날등이 서로 마주 향하도록 선 자세이다. 몸을 대각선 방향으로 틀어 섬으로써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는데 용이하다.
자세는 나란히 서기와 같은데, 다만 대각선 방향으로 선 것이 차이가 있다. 나란히서기는 주로 기술 수행전이나 후의 준비자세로서 활용되지만, 모서기는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기위해 한다. 발을 틀어 대각선으로 섬으로써 상대방을 공격하기가 쉽다. 또 방어 때는 공격을 비켜서 피하기가 용이하다. 따라서 모서기는 나란히서기를 응용한 좀 더 실용적인 자세로 볼 수 있다. 품새에서는 태극 8장에서 모서기 자세가 활용되는데 시연을 할 때 발모양에 주의해야 한다. 모서기 동작은 모양에 따라 두 발 모서기, 안쪽 모서기, 편히 모서기 등으로 나뉘어지기도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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