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테니스계의 ‘신데렐라’ 엠마 라두카누(19)의 국적은 영국이다. 영어는 당연히 잘한다. 그런데 그는 영어 외에도 2개 국어를 더 할 수 있다. 중국어와 루마니아어다. 어머니가 중국인이고, 아버지는 루마니아인이기 때문이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후 유창한 중국어로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올해 루마니아 대회에서는 루마니아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이탈리아 TV 방송국은 이탈리아 오픈에 참가 중인 라두카누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에게 “여기서 이탈리아어 배운 게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라두카누는 “있긴 있는데...‘che chazzo’다”라고 답했다.
순간 인터뷰장이 술렁거렸다. 인터뷰 진행자도 깜짝 놀랐다. 그러자 라두카누도 충격을 받은 듯 “그게 나쁜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진행자는 “인터뷰가 끝난 후 말해 주겠다”고 했다.
라두카누는 “내 친구가 그 말을 나한테 했다. 세상에! 내가 방금 카메라 앞에서 욕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che chazzo’는 ‘빌어먹을'이라는 뜻으로 영어에서는 ’F‘자로 시작한다.
이날 첫 세트(2-6)에서 허리가 아파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던 라두카누는 2세트에서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호소, 기권패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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