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힙합 듀오 지누션으로 데뷔한 션은 가수 활동과 함께 꾸준히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 왔다. 고(故) 박승일 농구선수와 함께 루게릭병 환우를 지원하기 위한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으며, 올해는 승일희망요양병원을 개원해 사회적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가수 션의 마라톤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 기부, 그리고 삶의 철학까지 담고 있다. 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계 7대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고 있으며, 완주 때마다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을 통해 도전을 나눔으로 연결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광복절에 81.5km를 달리는 ‘815런’을 개최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이 과정은 단순히 한 사람의 도전으로 끝나지 않는다. 션은 팬과 가족, 시민들과 함께 뛰며 공동체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815런’에는 매년 수많은 참가자가 동참하고, 완주를 통한 기부가 실제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션의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기억과 책임, 나눔과 연대를 결합하는 공익적 실천이다. 그는 예술가이자 시민, 공익 활동가로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태도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션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왜 뛰는가, 무엇을 위해 나누는가.” 이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으로 남을 것이다.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장성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