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18개국 한류 콘텐츠 소비자 8500명의 설문 조사와 문화 콘텐츠, 소비재, 관광 산업 수출 자료를 분석해 작성했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영향으로 한류에 관심이 없었던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도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한류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한류지수’ 연구 결과 ‘한류현황지수’(한류의 현재 인기와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와 ‘한류심리지수’(한류의 성장과 쇠퇴를 나타내는 지수) 모두 전년 조사 대비 각각 4.9%, 6.2% 증가했다.
‘한류심리지수’ 또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승했다. 특히 오랫동안 한류 쇠퇴그룹으로 분류됐던 일본이 중간성장그룹으로 이동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그룹 방탄소년단(BTS) 인기에 힘입어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국가들에서도 한류 대중화가 가장 크게 일어났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문 국가들마저 한류 대중화가 크게 일어났다”라며 “오징어게임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신드롬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한류로 인한 소비재 수출이 19.2%로 크게 증가했으며,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진흥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류콘텐츠에 대한 이용다양성과 이용집중도는 각각 5.4와 41.9로 전년 조사 대비 8.6%, 18.5% 증가했다. 과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40대 이상 남녀와 10대 남성의 이용다양성과 이용집중도가 많이 증가했다. 진흥원은 “한류는 이제 소수 열성층 중심이 아닌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대중 콘텐츠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류 소비층 다변화는 콘텐츠의 소재나 장르 등에서 다양성이 요구된다는 의미로 ‘이용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한류의 글로벌 확산세 지속에 중요한 요인인 만큼,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해외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채널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