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여자대표선발전 경기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030751580230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트라이애슬론은 영어 ‘triathlon’를 한국어로 표기한 것이다. ‘triathlon’은 그리스어로 숫자 ‘3’을 의미하는 접두사 ‘tri’와 경기를 의미하는 ‘athlon’이 합성된 말이다. 영어 발음을 그대로 써서 트라이애슬론이라고 부른다. (본 코너 758회 ‘‘Modern Pentathlon’을 왜 ‘근대 5종’이라고 말할까‘ 참조) 이 말 자체에는 구체적인 종목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수영, 자전거, 장거리 달리기 등 세 종목을 차례로 하는 종목을 가리킨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로 구성돼 있다.
철인3종경기는 영어로 ‘ironman triathlon’을 번역한 말이다. 철인3종경기는 일본식 한자어로 ‘鐵人三種競技’라고 표기한다. 세 가지 종목을 철인들이 경기를 한다는 뜻이다. 철인은 몸이나 힘이 무쇠처럼 강한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여기에 세 가지 경기라는 뜻이 합쳐져 철인3종경기라고 말한다. (본 코너 666회 ‘육상경기에서 ‘경기(競技)’라는 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참조) 정규 철인3종경기는 수영, 자전거, 마라톤까지 해야한다. 그야말로 인간 인내와 힘의 한계를 시험하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트라이애슬론은 1920년대 프랑스에서 개최된 멀티 이벤트 레이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종목으로 발전한 것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였다. 1978년 하와이 주둔 미국 해군 J.콜린스 중령이 처음 시도했다. 1977년 2월 당시 미 해군 존 콜린스 중령은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다 사이클 선수와 달리기 선수, 수영 선수 중 누가 가장 멋있고 강한 선수냐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자 직접 와이키키 해안에서 수영(3.9km)하고, 오아후섬을 사이클로 일주(180.2km)한 후 마라톤(42.195km)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종목을 완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iron man’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첫 대회에 여성 출전자가 없었기 때문에 ‘man’이라고 칭했던 것이다.
1989년 국제연맹(ITU)은 프랑스 아비뇽에서 창설돼 첫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트라이애슬론종목은 기성 종목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에서 차용하여 정식 코스를 만들었다. 이 정식 코스가 월드컵 시리즈에 도입되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와 함께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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