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 이와 비슷한 출발동작을 ‘그랩 스타트(Grab Start)’라고 말한다. 그랩 스타트는 손으로 잡는다는 의미인 동사 ‘grab’와 출발한다는 의미인 ‘start’의 합성어이다. 손으로 잡고 출발한다는 뜻이다. 웹스터 영어 사전에 따르면 ‘grab’의 어원은 중세 독일어 ‘grabben’이다. 16세기 후반 영어로 변형돼 ‘grip’, ‘gripe’, ‘grope’등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독일어 접두사 ‘gr-’은 잡는다는 의미를 가진 어근이다.
일단 출발신호가 떨어지면 출발대 끝을 잡았던 손을 밀면서 공중으로 양손을 쭉 뻗은 채 솟구쳐 오른다. 도약 후 공중에서 팔을 찌르는 동작은 갑작스럽게 순간 정지하고 양손은 입수하기 위해서 입수될 지점을 향한다. 이러한 비행동작의 정지사진을 보면 일반적으로 몸의 선에서 90˚에 가까운 팔의 각도를 볼 수 있다. 그 다음 물로 몸이 떨어지면서 허리는 구부리고 다리는 쭉 뻗는다. 입수 시에는 가능한 작은 물방울을 튀도록 해야 하며, 글라이드를 할 수 있도록 유선형으로 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팔 밑에 머리가 위치하도록 하고 한쪽 손의 바닥을 다른 손의 손등에 편편하게 겹쳐준다. 손가락은 앞쪽으로 펴져 있어야 하며, 다리는 발가락이 완전히 뒤로 쭉 펴지고 허벅지는 서로 붙어야 한다.
배영을 제외한 나머지 영법(자유형, 평영, 접영)에서 대부분 선수는 그랩 스타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랩 스타트의 주요한 이점은 정지된 자세에서 보다 빨리 스타트 블록을 차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랙 스타트(Track Start)‘는 그랩 스타트와 손 잡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발 모양을 달리하는 방법이다. 한 발은 앞쪽에 있고 다른 발은 뒤쪽 스타팅 블록에 닿게 하는 것이다. 트랙 스타트는 그랩 스타트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쓰인다. 육상의 출발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트랙‘이라는 말을 쓰게 된 트랙 스타트는 출발대의 발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앞으로 뛰어 나갈 수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부터 수영에서 스타팅 블록이 도입했다. 된 후로 그랩 스타트는 거의 하지 않고, 트랙 스타트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기록 단축을 유도하고자 육상의 스타팅블록을 선수가 딛는 발판 위에 처음으로 설치했던 것이다. 스타팅블록을 설치 후로 그랩 스타트는 거의 하지 않고, 트랙 스타트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트랙 스타트는 일명 육상 이름과 똑같은 크라우칭 스타트라고도 말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