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지 유신'의 성공 비결 중 하나가 유학생들이었다. 일본은 영국 등 열강국에 학생들을 보내 선진 지식을 터득하도록 했다. 일본은 그렇게 해서 오늘날 경제대국이 됐다.
이에 반해 당시 조선 조정은 서양 열강의 침탈 앞에 무능했다. 개국과 쇄국을 놓고 국론이 분열됐다.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결정적으로 왕의 아버지가 된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쓰면서 조선은 몰락의 길에 빠져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축구라고 다를 바 없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메이지 유신'과 같은 정책을 펼쳤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 강국이 되기 위해 일본은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축구 선진국에 유학을 보냈다. 유럽 축구 진출도 적극 장려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표 선수 중 거의가 유럽 축구 클럽 소속이었다.
그 결과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일본 축구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국 수준에 들어가 있음을 입증했다.
일본 축구는 이렇게 진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 축구는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강 진출에 열광하고 있는 수준이다. 더 높은 곳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앞으로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처럼 하라.
그러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바꿔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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