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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와이드너는 최고 데뷔전, 대체 외인 산체스와 엘리아스도 성공적 안착했는데~' 부진에 빠진 오그레디, 여전히 부상중인 딜런은?[마니아포커스]

2023-05-31 08:02:06

그동안 허리디스크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테일러 와이드너(NC다이노스)가 30일 창원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새 안경 에이스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까? 와이드너가 부상에서 회복돼 두달 가까이만에 나선 데뷔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NC다이노스]
새 안경 에이스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까? 와이드너가 부상에서 회복돼 두달 가까이만에 나선 데뷔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NC다이노스]

총액 74만3000달러(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로 KBO 리그에 입성한 와이드너는 2023시즌을 앞두고 허리디스크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거의 두달이 다 돼 데뷔전을 가진 것이다.

와이드너는 이날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피안타는 단 2개뿐이었고 볼넷과 몸맞는 볼 각 1개씩을 허용했을뿐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낮게 깔리는 최고 구속 150㎞ 직구는 위력이 있었다. 아직 첫 경기가 좀 더 두고 보아야 하지만 일단 최고의 데뷔전을 가진 것만은 틀림없다.
이렇게 와이드너를 마지막으로 2023시즌 KBO 리그에 등록된 외국인선수는 모두 한차례 이상 모습을 드러냈다.

1998년부터 KBO 리그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매년 상당수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물론 올시즌만 해도 5년째 KBO리그에 머물면서 에이스로 활약중인 케이시 켈리(LG트윈스)와 에릭 요키시(키움히어로즈)에다 4년차인 데이비드 뷰캐넌(삼성라이온즈), 댄 스트레일리(롯데자이언츠)가 있지만 올해도 예외없이 퇴출된 외인선수는 나왔다.

4월 1일 2023시즌 키움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2⅔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하고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자진 강판한 버치 스미스(한화이글스)와 어깨부상으로 단 한게임도 나서지 못하고 퇴출된 에니 로메로(SSG랜더스)가 바로 올시즌 1, 2호 퇴출 외인들이다. 이들은 똑같이 외인 첫해 상한선인 100만달러로 KBO 리그에 입성한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었다.

100만달러의 스미스를 대신해 40만달러에 KBO에 들어온 산체스는 한화에 승리를 가져다 주는 외인으로 등장했다.[한화이글스]
100만달러의 스미스를 대신해 40만달러에 KBO에 들어온 산체스는 한화에 승리를 가져다 주는 외인으로 등장했다.[한화이글스]
하지만 이들을 대체한 외인이 오히려 복덩이가 됐다.

시즌 개막 20일만에 퇴출된 버치 스미스를 대체한 리카르도 산체스는 30일 대전 키움전에서 KBO리그 최고투수 안우진과 맞붙어 6이닝 89구로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2승째를 챙겼다. 등판한 4경기에서 한화는 모두 승리했고 덩달아 중도 부임한 최원호 감독에게 처음으로 연승도 안겼다. 4경기 20이닝 14피안타 3사사구에 17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90이다. 가히 언터치블 외인투수다.
에니 로메로를 대신한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KBO 데뷔전을 위태위태한 가운데도 일단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5월 24일 문학 LG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데뷔전을 치른 엘리아스는 1회말 박성한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화끈한 타격에 힘입어 5이닝 3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다만 볼넷이 4개(1개는 고의볼넷)여서 제구력에 의문부호는 붙었다. 엘리아스는 31일 삼성의 백정현과 데뷔 2차전을 갖는다.

이러한 가운데도 아직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외인도 있다.

타격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브라이언 오그레디(한화)와 부상으로 이탈 중인 딜런 파일(두산)이다.

오그레디는 3할대 타격은 아니어도 홈런포라도 가끔씩 날려 주리라고 기대했지만 오그레디는 홈런을 커녕 안타 생산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다 지금은 2군에 머물고 있다. 1할대 타율이다.

올시즌 3번째 퇴출 1순위로 꼽히지만 한화는 이미 100만달러 외인투수인 버치 스미스 퇴출에다 90만달러인 오그레디까지 퇴출시키기에는 부담이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어렵다. 뭔가 조만간 결판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합류한 딜런은 2경기만 나선채 부상으로 20일째 감감무소식이다.[두산베어스]
뒤늦게 합류한 딜런은 2경기만 나선채 부상으로 20일째 감감무소식이다.[두산베어스]
이런 사정은 딜런 파일도 마찬가지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뒤늦게 합류한 딜런은 2경기에서 9이닝 1패,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한 채 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딜런이 건강하게 돌아와 준다면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는 투수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에 다시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언제 복귀할 지 기약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에는 5월까지 kt위즈의 완전우승 주역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만 교체됐지만 이후 무더기로 교체 외인이 나오면서 모두 12명이 퇴출되고 새롭게 들어왔다.

외인선수 3명을 보유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퇴출 외인들을 보면 지난해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각 10명씩이었으며 가장 적은 해는 2018시즌과 2020시즌으로 단 4명만이 교체되었다.

흔히 외인선수들은 팀 전력의 70%라고 한다. 단순계산으로도 외인 1명이 빠지면 20% 이상의 손실이 있는 셈이다.

3번째 교체 외인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갑자기 예상치도 않았던 선수가 툭 튀어나올수도 있다. 그래도 교체를 하려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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