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7월 구원진 평균자책점 [스포츠투아이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72614144501379bf6415b9ec1439208141.jpg&nmt=19)
25일 현재 이달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1로 시즌 전체 평균 4.16보다 훨씬 높다. 같은 기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3.97)보다도 0.8점이나 나빴다.
7개 구단의 불펜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웃돌았고, 롯데 자이언츠, kt wiz,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점 이상을 찍었다.
구원 투수에게 크게 기대는 불펜 야구가 KBO리그의 대세로 자리잡힌 지 오래됐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에 맞게 어찌 보면 당연해야 할 '선발 야구'를 펼치는 팀이 손에 꼽을 정도다.
선발 투수 자원의 부족, 구단의 육성 실패 등이 맞물려 외국인 투수에게 원 투 펀치를 맡기는 일이 고착했다. 이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마운드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졌다.
결국 5회 이후 4∼5명 정도 등판하는 불펜의 계투 내용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불펜의 두께와 실력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가장 위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올해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긴 장마는 31∼32일이나 길게도 이어졌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탓에 구원 투수들이 컨디션 유지에 애로를 겪어 7월 평균자책점이 더욱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장마 기간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면, 폭염이 예보된 26일 이후부터는 체력과의 싸움이 중대 변수다.
불펜이 무너지면 '가을 야구'는 꿈꾸기 어려운 만큼 각 팀 사령탑은 필승계투조의 체력 안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 팀 최다 연승 신기록(11연승)을 구가한 두산 베어스는 불펜 평균자책점 1.80으로 가장 안정적이며 LG 트윈스(1.83)와 KIA 타이거즈(2.82)도 괜찮은 편이다.
5강에 사활을 건 한화 이글스(4.26)와 95일 만에 5위권 밖으로 내려앉은 롯데(5.96),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면서 3위 두산에 쫓기는 SSG(6.49), 선발진과 불펜진의 평균자책점 격차가 3점 이상 벌어진 kt wiz(6.25) 등은 구원진을 재정비해야 더위를 이겨내고 더 높은 곳으로 상승할 수 있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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