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꾸준히 달리다 보면 5분에서 10분, 점차 시간은 늘어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풀코스(42.195km)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드는 재미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적 능력이 마라톤을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연습을 시작하면 결국 크고 작은 부상으로 중도에 포기하거나 심지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대청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를 완주한 후 관절 등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죽을 듯이 뛰면 도착은 한다”라고 말했으나 자신의 신체기능이 이상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마라톤을 뛴 후 정리 운동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피로 회복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건강을 위해 즐기는 마라톤이 잘못된 달리기 습관과 충분하지 않은 사전 준비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도 있으니 꼭 유의하기 바란다.
이 봄, 지친 일상을 벗어나 런닝화를 신자. 봄을 가로질러 뛰어보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도 봄 기운으로 가득해 새로워질 것이다.
[글=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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